어느 날, 발레 연습실 옆 거리에 힙합광장이 조성된다.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방해를 받던 발레리나 리안은 거리 춤꾼들을 몰아내기 위해 힙합광장에 찾아 간다. 막무가내인 발레리나들과 거리 춤꾼들 간에 충돌이 일어나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을 건 춤 대결이 펼쳐진다.
이때 영문도 모른 채 싸움판에 끼어들게 된 비보이 썬. 해맑은 썬의 모습에 첫눈에 반하는 리안. 리안은 카리스마 넘치는 폭발적인 춤을 선보이는 썬에게 설레는 가슴으로 다가선다. 하지만 이를 못 마땅히 여긴 거리 춤꾼들이 위협적으로 리안을 가로막았다. 썬은 주저 없이 거리 춤꾼들을 물리쳤다. 그리고 정중히 리안에게 손을 내밀어 브레이크 댄스를 가르쳐 주려고 한다. 리안은 예기치 못한 썬의 따뜻한 모습에 감동한다.
그 후, 광장에서 쫓겨나게 된 리안은 적잖게 받은 문화적 충격으로 발레연습에 몰입할 수 없었다. 뿐 만 아니라 자꾸만 떠오르는 그리운 썬의 모습에 발레리나의 자존심 따윈 중요하지 않아 힙합광장을 다시 찾아간다. 하지만 거리 춤꾼들은 발레리나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없다. 상심한 리안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결국 발레리나 신분으로는 그와 사랑을 이룰 수 없다 걸 깨닫고, 자신의 간절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평생 꿈꿔왔던 프리마돈나의 꿈을 접고 길거리 댄스가 된다.
세월이 흐른 후, 힙합광장에 다시 나타난 리안의 모습에 거리 춤꾼들은 의아해 한다. 하지만 썬에게 다가서는 리안을 그냥 놔둘 순 없다. 리안에게 거친 동료들을 제지하는 썬의 마음도 편치 않다. 쫓겨나는 가엾은 리안을 몇몇 춤꾼이 붙잡는다. 리안은 발레를 보고 싶다는 그들에게 멋진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인다. 발레리나의 감동적인 비보잉에 감동한 거리 춤꾼들은 리안을 진정한 친구로 맞이한다. 모두 축제 분위기 속에 거리 춤꾼이 된 리안은 썬과의 간절한 사랑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