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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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Management |비보이-CEO, 경영과 춤을 논하다
쇼비보이  showbom@gmail.com 2008-05-23 863

 

▶원문기사보기 - 2008. 05. 23

 

◇“우리에겐 열정과 창의성이 돈이죠”◇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공연은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아직까지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순수 국내 창작물인 이 공연은 비보이와 발레라는 하위문화와 상위문화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었던 요소 중 하나는 ‘대선 UCC’였다. 후보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동영상들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비보이 정영광 VS 이명박 불꽃 댄스배틀’이란 제목의 UCC는 단연 최고 인기작 중 하나였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비보이의 춤사위를 어설프게나마 따라하는 모습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비보이는 이제 뒷골목 아이들의 놀이가 아니라 젊은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코드로 급부상했다.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당신에게 100만원이 주어진다면 무슨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청소년들이 ‘신발과 연습복, MP3 플레이어를 사서 비보이 연습을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비보이를 모르고 청소년을 이해한다는 말이 어불성설이 된 시대다.

젊은 층과의 공감대 형성이 절실한 것은 정치인들만이 아니다. 10대 소비자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경영인들도 그들의 문화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생각을 가진 젊은 CEO들이 한강의 야경이 펼쳐진 선상카페에 모였다. 비트박스 뮤지션으로부터 직접 힙합과 비보이 문화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서다.

3회째를 맞이하는 창조경영포럼 자리에는 SK엔카의 박성철 대표, 성도자원의 양준호 대표, 스테파온라인의 이한창 대표, 매트렉스 글로벌의 고윤우 대표 등 젊은 CEO들이 다수 참석했다. 창조경영포럼은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한 달에 한번 주최하는 행사로 디자이너 은병수, 만화가 김동화에 이어 비트박스 뮤지션 은준이 강사로 초빙됐다.

은준은 올해 30살의 어린 나이지만 경력 15년의 베테랑 비트박스 뮤지션으로 얼마 전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그가 속한 리버스크루라는 힙합팀 역시 올해로 창단 11년을 맞는 국내 최고의 힙합팀이다. 그는 난생 처음 삼촌 혹은 아버지뻘 나이의 CEO들을 상대로 ‘한국의 힙합과 비보이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비보이 성공 비결, ‘선택과 집중, 컨버전스’

대한민국 비보이들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열정에 있다. 대부분 10대 초반에 단지 좋아서 춤을 추기 시작한 비보이들은 ‘딴따라’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매진했다. 학업을 포함한 다른 부분들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지만 그들의 ‘선택과 집중’은 결국 세계 최고라는 영예로 보상받을 수 있었다.

그들 성공의 또다른 주요 원인은 창의성이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공연은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아직까지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순수 국내 창작물인 이 공연은 비보이와 발레라는 하위문화와 상위문화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냈다. 문화공연계의 컨버전스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공연의 창의성은 공연자와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거의 없앤 점과 모든 세대를 아우른 포용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공연장에서 격식을 차리고 관람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눈총을 받는다. 누군가는 공연을 하고 누군가는 관람을 하는 전통적인 공연의 형태가 아니라 관객들마저 공연의 일부로 참여하는 혁신적인 발상이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소위 포스트모던 경영의 시대에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개발과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 소비자가 주목받고 있는 점과 닮았다.

비보이, 지속가능한 경영 꿈꾸다

강사로 나선 은준은 단순히 좋아서 시작한 일을 통해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열정과 창의성이 먼저고 수익은 그 뒤를 따랐다.

그가 처음 힙합에 입문했던 10여 년 전만 해도 이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비보이들은 대가와는 상관없이 단지 좋아서 춤을 출 뿐이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활동은 점점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비보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폰서나 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돈을 버는 것은 공연을 하는 비보이들이 아니라 중개업자들이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는 놈이 번다는 속담이 그대로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은준은 비보이와 힙합 문화를 하나의 유행으로만 인식하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자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 독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지금도 대형 스폰서의 지원 없이는 힘들다. 국내에 무수한 힙합크루가 있지만 그중에서 자신들처럼 고정적인 스폰서가 뒷받침해주는 팀은 3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가 속해 있는 리버스크루는 큰돈을 벌 정도는 아니지만 2기 지망생까지 합치면 30명 정도 되는 식구들을 먹여 살릴 정도의 흑자는 내고 있다고.

그는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비보이들과 지망생들을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의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외국의 경우 비보이들을 아티스트 차원에서 금전적으로 지원하거나 대규모의 대회를 열어준다. 연습실과 같은 공간 지원도 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최고 수준의 실력자들을 보유한 국내에서는 연습실이 없어 헤매는 비보이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CEO, 경영마인드를 제안하다

그의 이러한 발언이 경영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경영인들은 그들의 성공요인에 주목하면서도 한결같이 비보이를 활용해 수익 사업을 하려는 생각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원장은 “시장 경제에서 발전을 하기 위해선 누군가 투자를 해야만 한다. 이를 너무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중개업자들이 중간에서 돈을 챙기는 일은 불공정거래의 문제이지 시장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양 원장은 오히려 그들을 활용하지 못하면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창 스테파온라인 대표도 거들었다. 그는 힙합문화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던 10여 년 전쯤 실제로 힙합비즈니스모델을 구상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힙합’이라는 만화를 통해 젊은이들의 열정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수익사업으로 키울 구상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투자비가 많이 들고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감이 있어 2년간의 구상안을 접은 점을 아쉬워했다. 이 대표는 “자본에 대한 거부감을 버려야 한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체 산업 발전이라는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은준은 “디제이 렉스라는 분이 내게 하고 싶은 일이 돈과 연관된다면 꿈이 조금씩 깨질 것이라는 말을 해준 적 있다. 최근에 와서야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고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해졌다. 꿈을 깨지 않으면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해, 경제적인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유빅슨의 조경종 전무는 게임과의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게임의 경우 하나의 비즈니스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정부에서 비보이들을 위해 금전적 지원을 하거나 연습할 공간을 마련해 줄 수도 있지만 외부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처럼 컨버전스라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수익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생각을 독려했다.

경영인들은 뒷골목문화 혹은 하위문화로 취급받았던 비보이를 광장의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스스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자본의 간섭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를 극복하고 또 활용한다면 세계적인 콘텐츠로 키워낼 수 있다는 것.

결국 이번 강연은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카운슬링을 해주는 자리가 됐다. 힙합 뮤지션은 젊은 CEO들에게 맨손으로 시작하는 열정과 창의성을, CEO들은 힙합 뮤지션에게 경영적인 안목을 선사한 셈이다.

강연을 마치고 리버스크루의 멤버들이 합류해 직접 신기에 가까운 비보이 공연을 선보였을 때는 모두들 흥에 취해 하나가 되었다. 세대간의 경계를 허무는 비보이의 매력이 발산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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