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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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관객에게 묻다]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강력 추천하다
쇼비보이  showbom@gmail.com 2009-12-22 1012

 

▶원문기사보기 - 2009-12-22

 

신종 플루로 인해 소풍도 가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충청북도 증평중학교에서는 공연관람을 지원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공연은 다름 아닌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였다. 공연 내내 아이들은 비보이들의 화려한 춤사위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선생님들 역시 발로 박자를 맞추며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작년에도 학생들과 함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관람한 적이 있는 강정수 선생님은 이번이 두 번째 관람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도 두세 번 보면 지루하잖아요. 이 공연 보기 전에는 그런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공연을 선택한 제 입장에서는 뿌듯합니다." 비보이를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는 임선희(14), 김은지(14) 학생. "비보이들 정말 멋있어요. 몸의 관절이 모두 따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저는 지방에 살다보니 이런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거든요. 오늘 정말 행복한 날이에요(은지)." "무척 재미있게 관람했어요. 사실 공연을 보기 전에도 기대를 많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공연을 보지 못한 다른 친구들에게 빨리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선희)."

 

 

최진선(14) 학생은 발레리나가 춤추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발레리나가 춤추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발끝으로 땅에 선다는 것 자체도 너무 신기했고요. 나중에 발레리나가 비걸이 되잖아요. 어쩌면 둘 다 그렇게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발레리나 못지않게 비보이들도 많은 여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비트 있는 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춤사위와 현란한 몸놀림은 학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비보이들이 멋있었다는 임선희 학생은 "비보이들 한명 한 명 다 멋있었어요. 누구 한 명 선택하기는 어렵고요. 다들 음악과 하나가 된 것 같아 보였어요. 연습을 많이 했겠지만 배우들이 음악에 몸을 실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어요. 무엇보다 공연이니까 그렇겠지만 표정이 밝아서 보기 좋았고요. 매번 공연할 때마다 그렇게 춤을 추면 몸에 무리가 갈 것 같아요"라며 비보이들의 건강을 염려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과 동행 관람한 김민영 선생님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만의 강점에 대해 "무언극이라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춤과 노래가 있어서 그냥 보고 즐기면 된다는 점이 좋았어요. 대사가 있는 공연은 아이들에게 지루할 수도 있거든요. 저도 9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니까요."라고 말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다른 공연들에 비해 관객들에게 관대하다. 공연 중 사진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김은지 학생은 "보통 다른 공연 볼 때는 핸드폰도 꺼야하고, 떠들지 말아야 하는 등 제약이 많잖아요. 이 공연은 그런 면에서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재미있는 장면이나 멋있는 비보이들이 춤을 출 때 옆에 앉은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으니까요"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의 공연관람에 대한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공연장을 빠져나가며 강길수 학생은 "저는 시험이 끝나서 홀가분한 기분에 이 공연까지 보니까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무대가 멀리 있어서 배우들이 땀을 흘리는지, 숨소리는 거친지 잘 모르지만 배우들의 춤동작만 봐도 그들의 열정이 느껴졌어요. 무엇인가를 열정적으로 하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힘든 일이잖아요. 즐길 뿐 아니라 배울 점도 있는 공연인 것 같아요" 라고 전했다. 강정수 선생님은 아이들 덕분에 좋은 공연을 관람하고 간다며 기뻐했다. 또한 "지방 학생들은 이런 공연을 관람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스트레스 싹 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모든 세대가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라며 공연에 대한 추천사도 잊지 않았다.

 

한 겨울 추위마저 녹일 춤꾼들의 열정적인 무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잠실 롯데월드예술극장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아츠뉴스][아츠뉴스TV]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최윤엽 대표 인터뷰 ①
[뉴스테이지][인터뷰]"비보이 정영광과 백명훈, 열정을 춤으로 승화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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