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기사보기
국내 첫 비보이극장 개관기념 ''비보이를 사랑한 …'' 공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즐거운 법이다. 끼와 열정만으로 똘똘 뭉쳐 세계 무대를 제패한 사람들이 있다. 국제대회에서 2002년부터 1위를 줄곧 유지하며 유럽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게 만든다는 그들. 바로 한국 비보이들이다.
비보이란 브레이크 댄스를 전문적으로 추는 사람을 뜻한다. 강렬한 비트에 몸을 실어 혼자서, 혹은 팀을 나눠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솜씨를 발휘하는 게 주된 방식이다.
대부분 팀끼리 배틀을 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점차 강도를 높여 클라이막스로 나아가는 진행방식이 매력적이다.
세계적인 입지를 다진 한국 비보이들이 최근 한국 대중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국내 최초 비보이극장 개관 기념 넌버벌 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선보이며 산업적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힙합 음악에 맞춰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스트리트 댄스’가 주요 소재지만 발레와의 퓨전을 시도, 색다른 무대를 연출한다. 춤을 스토리에 녹여내 대중의 이해도도 높였다. 발레 밖에 모르던 소녀가 스트리트 댄서들에게 영감을 받아 서로 앙상블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자유로움이 무엇보다 중요한 비보이의 특성도 잘 살려냈다. 흥이 나는 대로 공연장을 누비는 퍼포먼스는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특히 2005년 ‘배틀오브더이어’의 우승팀 라스트포원의 공연은 춤의 진수를 맛보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