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초연 이후 ‘비보이 공연’의 대표작이라 평가받는 무언 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한 장면. | 쇼비보이 제공
대사가 없고 줄거리가 간단해 세대,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이해하기 쉬운 공연이다. 부드러운 발레와 격정적인 비보이 춤이 충돌해 흥미를 이끌어낸다. 객석 분위기가 자유로운 것도 공연의 특성이다. 이동이 자유롭고, 일어나 춤을 춰도 된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미국 브로드웨이,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도 공연했다. 중국 베이징에는 700석 규모의 상설 공연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작사 쇼비보이는 지금까지 총 200만명의 관객이 이 공연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중학교 체육·음악 교과서에도 이 작품이 거론됐다.
경향아트힐 공연에는 실력 있는 비보이 그룹 갬블러 출신의 비보이 킬, 비보이 팝 등이 출연한다. 새 비보이들이 보강된 만큼 춤도 새로워졌다. 기존 출연진이 무용수, 댄서 역할에 만족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연기력 향상에도 신경을 썼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최윤엽 예술총감독은 “경향아트힐은 난타, 판타스틱, 드로잉쇼 등이 자리잡고 있는 한류 공연의 중심지”라며 “정동에서 종로까지 이어지는 제2의 브로드웨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일 오후 5·8시에 연중무휴로 공연된다. 5만~7만원. 1599-9727. www.showbboy.com
경향신문 /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